비평은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전시는 새로운 담론을 생성해 내고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페리지아트스쿨에서는 미술 비평에 대해서 다 각도로 살펴 볼 수 있는 강의와 1960년 이후의 중요한 전시들을 통해 현대미술을 살펴보는 강의를 준비하였습니다.
장소 : 페리지갤러리 B2 페리지 홀
7월 매주 목요일, 8월 4일(목), 11일(목) 25일(목), 31일(수), 3시~5시
비평은 말과 글로써 육화된다. 말에 가까운 글이자 말과 멀어지는 글이기도 하다. 모든 비평이 그러하듯 미술비평 역시 미술을 향한 사랑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비평적 사랑은 너무 뜨거워지지도 지나치게 차가워질 수도 없는 적절한 거리를 둔 상태를 유지한다. 글쓰기의 공간에서는 미술비평의 자세에 관한 이모저모를 살펴볼 것이다.
정현(미술비평, 인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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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THU
이미지의 공간 (마감)
미술은 이미지와 불가분의 관계다. 그렇다고 미술이 곧 이미지는 아니다. 우리는 쉽사리 이미지를 판단한다. 잘 그려졌는지, 아름다운지, 보기 좋은지를 평가한다. 주저함 없이 말이다. 과연 그러할까? 미술은 단순히 위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이미지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미술이 늘 올바른 이미지 사용법을 따랐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 과연 이미지란 무엇인가?
정현(미술비평, 인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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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THU
사유의 공간 (마감)
이것은 매우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비평은 미술을 향유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예술을 향유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오락이 될 수도 있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한편 적극적인 수단으로써 비평은 사유가 전제된다. 사유가 없는 비평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비평은 작가나 작품에 관한 소갯글이나 묘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평은 작품이 깊이와 넓이, 그 형태와 질감, 색채 등을 토대로 작가의 세계관, 사상, 철학을 꿰뚫어보기 위함이다.
정현(미술비평, 인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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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THU
실천의 공간 (마감)
오늘날 참여는 동시대인의 덕목 중 하나이다. 참여의 방법도 다양해졌다. 최근 미술비평은 탐미적 태도가 사라졌다. 일종의 끝없는 애정으로 작품을 곱씹고 되새기면서 온몸으로 느끼는 비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탐미적 태도가 자신의 취향과 깊이를 소개하는 비평이라면 실천적 태도의 비평이란 아마도 시대적 조건, 문화적 맥락 그리고 세계 미술의 흐름과 미술 현장과의 관계를 추적하는 행동이 아닐까.
정현(미술비평, 인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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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THU
소비적이고 팝적인: 영국 독립그룹(Independent Group)의 반란 (마감)
독립그룹은 화가, 조각가, 비평가, 건축가 등으로 구성된 영국 팝아트 그룹이다. 1950년대 초반 런던 ICA에서 주기적으로 만나 파운드 오브제, 팝아트 등을 제작한 영국 독립그룹을 조명해보고 그들이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정연심(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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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THU
제만의 [Live in Your Head: 태도가 형식이 될때](1969) (마감)
1969년 베른 미술관에서 열린 제만의 <머리 속에서 살라: 태도가 형식이 될 때>는 북미와 유럽에서 활동하던 아방가르드 미술가들이 선보인 주요 전시였다. 이는 최초의 대규모 블록버스트 전시이자 현대미술이 '전시' 형식으로 프로세스 자체가 큰 호소력을 지녔음을 제시했다.
정연심(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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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THU
담론형 국제전시들: 비엔날레, 도큐멘타, 트리엔날레 (마감)
동시대미술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비엔날레와 트리엔탈레 등 주기적으로 개최되는 전시 담론으로 예술가들의 선언, 큐레이터, 예술감독들의 선언이 제시된다. 지난 10년간 미술현장에서 대두된 이러한 국제전시들의 담론과 주제 동향을 알아본다.
정연심(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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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WED
포스트모더니즘과 미국의 신세대작가들: 더글라스 크림프의 [Pictures] (마감)
1977년 대안공간에서 더글라스 크림프가 기획한 <픽쳐스> 전시는 당시로서는 무명이었던 포스트모던 작가들(신디 셔먼, 바바라 크루거 등)을 현장에 직접 제시한 전시로, 이미지의 귀환, 픽쳐의 귀환으로 추상예술의 미학에 반기를 들었다. 이 전시와 함께, 대안공간과 매체의 확장을 살펴본다.
정연심(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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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예술은 전통적인 범주인 미술가와 작품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사회와 소통하며 확장되어 나갑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컨템포러리 아트는 그 영역이 넓고 복잡하여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 페리지아트스쿨에서는 컨템포러리 아트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통해서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강의를 준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