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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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ARTIST #35 오종
white

2024.10.11. FRI ~
2024.11.30. SAT

<그날, 그곳의 공기>
신승오(페리지갤러리 디렉터)

오종은 작품이 설치될 공간에 머물면서 관찰하고 느끼며 얻어진 그 장소가 가지고 있는 건축적 요소와 그곳에 내재하여 있는 보이지 않는 감각을 구축적 조형을 통해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이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울림이라 함축해서 이야기하는데, 그의 작업은 주로 얇은 와이어와 조그만 오브제들을 사용하여 연결해 이 울림의 어떤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그가 만들어 내는 설치는 《ROOM DRAWING》, 《LINE SCULPTURE》 연작들과 같이 공간에 그림을 그리듯이 혹은 조각하듯이 이루어진다. 이는 기하학적인 점, 선, 면을 사용하여 구성되기에 가늘고, 얇고, 작지만, 이들이 이어져서 공간에 만들어지는 존재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가득하다. 이처럼 그는 공간을 인식하고, 무엇인가를 발견하여 어떤 배치를 통해 질서를 부여하고, 이를 우리에게 어떤 상황으로 전달한다. 작가에 의해 설치된 작품은 그것을 보는 우리의 눈을 통해 연속적으로 이어짐이 실재화 되어감에 따라 무엇인가를 비로소 보게 되며, 작품과 공간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이렇듯 그의 작업을 구성하는 물리적 오브제를 포함하여 비어있는 공간들은 그 자체로 감각적 매개체로 기능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의 작업에서 입체가 가지고 있는 양감이나 밀도와 함께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하는 중력과 같은 힘을 느끼게 된다. 이번 《white》 전시는 이전 작업의 연....

The Atmosphere of That Day and Place
Seung Oh Shin (Director of Perigee Gallery)

Jong Oh has been creating work that involves staying in the space where his pieces will be installed, observing and feeling the architectural elements and invisible sensations of that place, and visualizing these through constructive forms. Oh connotatively describes this as the resonance that the space possesses, and his work primarily involves creating the shape of this resonance by connecting thin wires and small objects. The installations he creates, like the "ROOM DRAWING" and "LINE SCULPTURE" series, are formed as if drawing or sculpting in space. While these are composed of thin, delicate, and small geometric points, lines, and planes, the spaces created by their connections are filled with an invisible force. In this way, he perceives space, discovers something, imposes order through arrangement, and conveys this to us as a certain situation. The work installed by Oh becomes realized and continuous through our viewing eyes, allowing us to finally see something and simultaneously feel both the work and the 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