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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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ARTIST #32 권도연
반짝반짝

2023.10.06. FRI ~
2023.11.25. SAT

<서로 마주 보는 풍경>
신승오(페리지갤러리 디렉터)

권도연은 《북한산》, 《야간행》 연작을 통해 북한산을 떠돌며 살고 있는 들개와 어두운 저녁에 발견되는 야생 동물을 꾸준히 따라다니며, 이들의 모습이 담긴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이 동물들은 모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에 의해 변화된 생태계에 적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 《반짝반짝》도 다루는 대상에 있어서는 이전 작업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이번 연작들은 이전의 작업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어가는 것이 그동안 그가 선보였던 작업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선 작가가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동물을 만나게 되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작가의 경험과는 다르겠지만 우리도 한 번쯤은 도시의 거리를 걷다가 예상하지 못한 어떤 동물을 목격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대부분 놀랍거나 당황하거나 경이롭거나 재미있거나 이상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으로 기록하려 한다. 그렇다면 왜 그것을 평소와는 다른 감각으로 인식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우리는 반려동물을 제외한 다른 생명체 특히 동물을 다양하게 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가 아주 낯선 것은 아닌데 이들은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서 관람하거나 TV 다큐멘터리나 온라인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경험하기 때문....

Scenes Facing Each Other
Seung Oh Shin (Director of Perigee Gallery)

Gwon Do-yeon has consistently captured landscapes with wild dogs wandering around Bukhansan Mountain and wild animals found in the murky night in his series of photographs such as Nocturama and Bukhansan. All of these animals appear to have adapted to ecosystems changed by humans. While this art show Twinkle is seen as an extension of his previous exhibitions in terms of subject matter, the works in this series carry a distinct atmosphere compared to his earlier pieces. Exploring this new aspect of his work provides viewers with another perspective on the body of work he has presented so far. First of all, we can come up with some situation where the artist comes across an animal in the process of working. We all might have experienced unexpectedly coming across some wild animal at least once while walking the streets of the city. Such a situation can evoke feelings of amazement, wonder, amusement, or weirdness. And, we try to record or take pictures of these experiences with our smartphones. If we think about why we find this so strange, we rea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