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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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UNFOLD 2022
inter-face

2022.08.05. FRI ~
2022.08.27. SAT

<inter-face>
김명진 (페리지갤러리 큐레이터)

《inter-face》는 자신만의 시각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매체의 존재를 의미 있게 느끼는 젊은 미술가들이 서로를 마주 보는 이야기다. 작가가 창작의 매개체를 선택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터페이스’를 설정하는 일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인터페이스는 소프트웨어의 접근 편의성과 관련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UI)를 의미하지 않으며, 우리와 실재 사이를 매개하여 세계를 감각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자 틀을 포괄적으로 일컫는다. 이를 미술의 영역에 국한한다면 미술의 매체(medium)가 될 것이며, 본 전시는 이에 더하여 우리가 주변 세계를 감각하는 기반이자 조건인 오늘의 미디어(media)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다루고자 한다.

어떠한 매체를 선택하고 본인만의 매개 방식을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은 그 자체로 창조성의 주요한 요인이 되며 각자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만일 모두가 같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결과물을 도출해낸다면 미술 현장은 천편일률적인 시각성으로 뒤덮이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가 가상공간과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로서의 전시장을 지루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보다는 가상의 경험이 번역되어 물질의 세계로 옮겨오는 다양한 양상을 지켜볼 수 있을 때 오늘의 미술은 비로소 흥미로워진다.

본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단일 매체를 탐구하거나(홍기....

inter-face
Myung Jin Kim (Curator of Perigee Gallery)

inter-face touches on a narrative in which young artists consider the presence of medium significant in the process of building their own visual language. It can be said when an artist chooses a medium for their creation, they are choosing an interface. The interface here does not mean a user interface (UI) associated with access to software, but refers comprehensively to a means or frame that enables a user to sense and express the world, forming the bridge between the user and reality. In addition to this, this exhibition is to address together something related to the media environment which is the base and condition to sense our surrounding world.

A process in which one selects a medium and creates their own way of mediation is a primary cause of creativity, engendering each difference. If we all produce results using the same interface, the art scene will be covered with monotonous, humdrum visibility. This is also why we are bored of 3D graphic images in virtual space. Art today gets more interesting only when we can watch a diversity of aspects in w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