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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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ARTIST #27 전명은
내가 안고 있는 겨울

2022.03.11. FRI ~
2022.05.07. SAT

<너와 내가 있는 공간>
신승오 (페리지갤러리 디렉터)

전명은은 자신이 마주하는 대상을 통해 본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이다. 그는 자신이 바라보는 특정한 대상에서 발견되는 요소들을 함축된 형태나 모습으로 그 이면에 존재하는 다층적인 의미들을 사진을 통해 드러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에게 이러한 작업은 하나의 결과물로서의 사진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사물 그리고 풍경에 익숙해지면서 그 거리를 좁혀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을 담아내는 행위이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시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작가의 태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번 전시 《내가 안고 있는 겨울》에서는 여러 인물과 사물, 동물이 등장한다. 언뜻 보았을 때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들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가? 개별 작품은 1월에서 12월까지 달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전시 제목은 겨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시간을 원래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인지 물성을 가진 사물로 보고 있는 것인지 모호하다. 어찌 되었든 이 전시는 계절과 달이라는 시간과 관련된 이름을 가지고 있고, 겨울을 지나 다시 찾아온 봄에 시작한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시간을 강조하게 되었을까? 몸으로 감지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시간의 흐름은 공기의 분위기가 달라지게 되는 계절의 변화이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는 명확하게 그 경계를 구분하여....

Space You and I Inhabit
Seung Oh Shin (Director of Perigee Gallery)

Eun Chun keeps questioning what the artist sees through the objects she faces. Chun has done photographic works capturing elements found in a specific object in connotative form and unveiling its multipronged meanings. To the artist, this work is not a photograph as an outgrowth but is an action of featuring what naturally appears in the process of closing the distance as she becomes accustomed to a variety of people, things, and scenes. Accordingly, her work shows her perception of time as a space. This exhibition Winter in My Arms brings together a wide array of figures, objects, and animals. What does the artist try to touch on with them that do not seem to correlate at first sight? Each piece is titled with the months from January to December and the exhibit title includes the word ‘winter’. It’s somewhat vague if she adopts such titles for their original meaning referring to a certain period of time or sees them as objects with some physical property. Regardless, this exhibition has a time-related title and will begin in spring. So,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