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Space Composition, 2018

PERIGEE ARTIST #16 후니다 킴
익숙함이•쌓이고•녹아내리는 - 일상에 대한 낯선 번역

2018.06.08. FRI ~
2018.08.11. SAT

<거기에 있음을 넘어서서>
신승오(페리지갤러리 디렉터)

후니다 킴의 작업은 인간과 기계, 원본과 복사본, 시각과 청각, 공연과 인터랙티브, 실제와 재현에 대한 이야기들이 서로를 가로지르며 뒤섞여 있다.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소리로 일반적으로 자신의 주변에서 듣게 되는 일상의 소리를 담아낸다. 또 다른 요소는 장치들이다. 소리를 담아낸다는 것은 어떤 물건 속에 있다는 말인데, 그가 소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녹음, 편집 그리고 다시 내보내기 위한 장치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 요소는 이를 단순하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와 관객들이 직접 실행하는 인터랙티브적 전시로 나타나는 수행적 작업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번 <익숙함이· 쌓이고· 녹아내리는-일상에 대한 낯선 번역> 전시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자.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의 요소들 중 먼저 다룰 것은 소리이다. 소리는 후니다 킴 작업의 시작점이자 그의 작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가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대상은 일상적인 소리로서의 배경음이다. 요즘은 도시에서건 시골에서건 모든 방향에서 소리가 날아들어 혼선 상태가 되며 아주 평범한 소리조차도 귀를 기울여 집중해야 들린다. 이렇게 우리의 청각은 여러 가지 소리들에 대해서 쉽게 무감각해져 버려서, 따로 훈련하지 않으면 많은 소리들을 구분해 낼 수도 없고, 느끼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그는 우....

Beyond Being There
Seung Oh Shin (Perigee Gallery Director)

Hoonida Kim’s work displays trans-current narratives about man and machine, originals and copies, sight and hearing, performance and interactions, and reality and representation. One of the seminal elements of his work is the sound of mundane life he hears in his surroundings. Another factor is equipment. He need equipment to recording, editing, and let sound out. The last element does more than simply play sounds; it acts as a performative work or an interactive exhibition that involves viewers directly in the work. Let us examine how such elements are represented in the exhibition Familiarity•Cumulating•Running-Unfamiliar Translation of Everyday Life.

Among the three elements mentioned above, the first that we deal with is sound. Sound is the be-all and end-all of Kim’s work. He tackles background sounds as quotidian noise with interest. As sounds are nowadays being heard from all around — be they from an urban or rural area — we have to listen carefully to even very ordinary noises. Since our auditory sense tends to be insensitive to v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