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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ARTIST #13 강석호
the other

2017.06.08. THU ~
2017.08.12. SAT

<드러난 눈과 모호한 삶>
신승오(페리지갤러리 디렉터)

강석호는 꾸준히 인체를 대상으로 회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의 초기 작업은 대부분 옷을 입은 신체를 표현하는데, 인체는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토르소처럼 등장한다. 이러한 작업들에서는 몸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덮고 있는 옷의 표면을 그려냄으로써 효과적으로 인체의 특징을 제거하고 색과 질감의 형식미를 드러낸다. 이뿐만 아니라 작가는 신체라는 하나의 대상을 반복적인 연작으로 그려내는데, 여성과 남성, 뒷모습과 앞모습, 속옷만 입고 있는 장면과 완전한 누드 등 다양한 소재를 그려 왔다. 그리고 유명인의 모습을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그들만의 특징적인 포즈만으로 표현해낸 작업들도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들은 대상의 전체를 드러내지 않고, 특정 부분을 부각시키는 신체에 대한 미시적인 시선을 통해 익숙한 소재들의 언캐니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어찌 되었든 강석호의 모든 작업들은 신체를 중요한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 노트와 전시에 관련된 글들을 읽어가다 보면, 몸에 대한 서사와 소재는 그의 작업에서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이는 작업을 시작하는 발화점에 불과하며, 작업이 진행되어 나가면서는 형식미를 추구하며, 자신만의....

<Exposed Eyes and Ambiguous Life>
By Shin Seung-oh, Perigee Gallery Director

seok ho kang has constantly worked on paintings featuring human bodies. The main subject matter of his early works is a human body wearing clothes. In his early works, the human body appears like a torso devoid of a head, arms, and legs. In these works, he effectively removes the hallmarks of a human body by illustrating the surface of a garment that covers it rather than directly depicting the body itself. In this way he unveils the beauty of form and color as well as texture. In addition, he has continued to work on portraying the human body in his series of paintings featuring a variety of images such as a man and woman, front and back profiles, a body wearing underwear, and a naked body. Some paintings feature the characteristic poses of celebrities without revealing their faces. These works showcase the uncanny aspects of his subject matter from his microscopic perspective toward the body, underscoring specific parts of the body without exposing the whole. While all of his works focus on the human body as the most important 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