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공, 65.5 X 53cm, oil on canvas, 2016 (detail)

PERIGEE ARTIST #11 노충현
자리

2016.12.08. THU ~
2017.02.11. SAT

우리가 머무는 곳 - 자리
신승오(페리지갤러리 디렉터)

노충현은 <살풍경>과 <자리>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새로운 <자리>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전반적인 작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연작 중 하나인 <살풍경>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 이후에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자리>시리즈가 이전의 작업과 달리 변화된 점과 <살풍경> 시리즈와의 연관성과 차이점들을 비교해 보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노충현 작업세계에 대해 다가 갈 수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살펴볼 연작시리즈인 <살풍경>은 한강시민공원을 지속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는 대부분 한강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공원의 인공적인 시설과 자연의 모습이 같이 드러나는 풍경이다. 공원의 화장실이나 매점, 수영장 등의 다양한 편의 시설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인물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거나 익명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시리즈가 진행되어 가는 동안 밤과 낮의 풍경뿐 만이 아니라 여름의 홍수나 겨울에 눈이 쌓인 풍경들을 통해 특정한 공간이 가지고 있는 시간들의 궤적에 따라 달라지는 결들을 꾸준히 담아내고 있다. 이렇게 <살풍경>은 자연에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

The Space Where We Stay – Zari
By Shin Seung-oh, Perigee Gallery Director

Constantly involved in serialized works such as Prosaic Landscape and Zari, Choong-Hyun Roh is presenting his new paintings of the Zari series at this art show. In order for one to grasp his oeuvre in its entirety, it is essential to examine Prosaic Landscape. The world of his art can be naturally understood when comparing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he Prosaic Landscape series, his previous Zari series, and the current paintings on show at this exhibition.

The Prosaic Landscape series consists of portrayals of the Han River civic parks. Its scenes mostly feature artificial facilities amidst natural landscapes, most of which have formed along the Han River. A variety of facilities such as public restrooms, park stores, and swimming pools are often depicted in this series. People, on the other hand, rarely make an appearance in his works and when they do they are anonymous. While working on Prosaic Landscape, Roh has continued to capture the ever-changing scenes of specific spaces with day and night landscapes, floodsca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