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Untitled from the series ROSE IS A ROSE IS A ROSE, Archival pigment print, each 78x108cm, 2016

PERIGEE ARTIST #8 정희승
ROSE IS A ROSE IS A ROSE

2016.03.11. FRI ~
2016.05.07. SAT

이미지와 의미의 망각에 대하여
신승오(페리지갤러리 디렉터)

정희승의 작업은 어떤 대상이 인물의 외형을 통해 내면을 드러냄으로써 외피와 내부를 넘나드는 인물의 초상이미지에서 시작되어 이후에는 자신의 주변에서 발견된 사물을 대상으로 삼아 화면에 담아내는 <Still life>를 선보여 왔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작가는 대상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의미와 그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의미를 이를 바라보고 경험하는 작가의 개인적인 시선으로 지속적인 탐구를 해왔다. 최근에는 <Still life>처럼 명확한 대상이 등장하는 화면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피사체와 더불어 나타나는 배경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어 작가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중심이 불명확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명확하게 피사체를 재현하여 그 존재를 밝혀내기 위해서도 아니며 롤랑 바르트가 이야기하는 표피적인 외형 속에 담겨있는 또 다른 의미들과 분위기를 뜻하는 개념인 ‘풍크툼’을 발견하여 담아내기 위한 작업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형식적인 모습으로만 본다면 최근에 선보이는 작업들은 어느 특정한 방향으로 진행되지도, 특정한 카테고리로 묶여지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작업들 속에서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어떤 것일까? 이것을 알아가는 것이 이번 작업을 파악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먼저 전시 제목에 주목해보자. 전시 제목인 <ROSE IS A ROSE IS A ROSE>에서 그....

On the Oblivion of Imagery and Meaning
By Shin Seung-oh, Perigee Gallery Director

Heeseung Chung initially worked on portrait images in which she revealed persons’ inner world through their outer appearance. She then presented the Still life series that features objects found in her surroundings. Through this work Chung has consistently explored the preexisting and inward meaning of objects from her individual perspective. She recently presents works in which it is unclear where her eyes are turned, because the clear subject of photography is mutually influenced by its background despite compositions with concrete objects as in the Still life series. This seems neither to disclose the meaning of the subject through an obvious representation nor to discover and capture “punctum." Roland Barthes mentions as a special meaning and atmosphere coming from a detail on the outward appearance of an object or person. In terms of form, her latest work shows no specific tendency or fit any specific category. If so, what direction is she pursuing? This will be the key to unlock the meaning of her work on display 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