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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GALLERY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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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스피릿] 갤러리서 봄맞이 손동현 작가 개인전 '이른 봄'
2021-03-02
페리지갤러리, 3월4일 ~5월 8일 전시회 개최
봄을 맞아 봄을 표현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 페리지갤러리는 스물네 번째 페리지아티스트 손동현 작가의 개인전 《이른 봄》을 3월 4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와 작품의 제목인 《이른 봄》은 곽희(郭熙)의 <조춘도(早春圖)>를 부분으로 나누어 구획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낸 산수화이다. 중국 북송 때의 화가 곽희는 북방계 산수화 양식의 통일을 완성했다. 현실의 자연경치에 얽매여 사생적인 것에 지나지 않던 그때까지의 산수화를 이상화된 마음속의 산수로 끌어올렸다.
이른 봄, 종이에 먹, 잉크, 아크릴릭 잉크, 194×1300cm (10폭), 2020_2021(상세이미지 01).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곽희의 <조춘도>는 산수화의 기본이 되는 고원(高遠), 심원(深遠), 평원(平遠)의 구도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며 다시점으로 공간을 분할해 동아시아의 회화 안에서의 전형적인 공간미를 드러낸다. 그래서 곽희의 그림은 손동현 작가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다시 분할하여 새로운 풍경으로 만들기에 좋은 모티브가 되었다.
작가가 <이른 봄>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떤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이것과 저것, 여기와 저기와 같은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시키려는 태도를 견지하는 데에 있다. 작품 <이른 봄>에서 손동현은 단순하게 전통적 재료와 현대적 소재, 혹은 만화와 같은 대중문화와 순수 미술이라는 명확한 경계를 가진 것들의 조합보다는 이러한 요소들이 더욱 뒤섞여 혼재된 풍경으로 만든다. 자신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방법을 취하여 최대한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른 봄, 종이에 먹, 잉크, 아크릴릭 잉크, 194×1300cm (10폭), 2020_2021(상세이미지 03)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그렇기에 그의 산수는 어느 하나의 고정된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없이 다양하며, 자신이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면서도 자신만의 표현법을 자연스럽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른 봄>은 지금까지 그의 작업을 이미 알고 있거나 많이 접한 사람에게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리 낯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각 장면마다 그가 지금까지 다른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이전과 그리 다르지 않은 감각을 화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전까지와 다르게 이번 산수화로 그가 드러내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회화의 길에서 얻어진 모든 것을 체화(體化)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화면 안에 자유자재로 담아내는 회화적 행위이다.
이른 봄, 종이에 먹, 잉크, 아크릴릭 잉크, 194×1300cm (10폭), 2020_2021(상세이미지 05).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작가는 <이른 봄>을 저 멀리 있는 아련한 풍경이 아니라 확대되고 밀착된 동적인 흐름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그려낸다. 그것은 지금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공간을 다양하게 인지하면서 축적된 감각적인 풍경이다. 또한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지만 여기에 분무를 하거나 탁본으로 찍어내고, 선 붓을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익숙한 도구 이상의 무엇을 모색한다. 이러한 방식이 자신이 마주하는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고, 가상과 실제의 경계가 모호하고, 현실이 비현실로 전환되는 그 복잡하고 미묘한 지점들을 담아내는 데에 적합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렇게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추상과 형상 사이의 유격을 최대한 밀착시키고자 한다.
이른 봄, 종이에 먹, 잉크, 아크릴릭 잉크, 194×1300cm (10폭), 2020_2021(상세이미지 10)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손동현이 보여주는 <이른 봄>은 여러 시공간의 일시적 결합으로 나타나는 유동적인 공간이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소재, 재료, 기법, 과거와 현재, 가상과 현실을 동등한 층위에 놓고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느슨하게 작업하였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에 충실하고, 자신의 취향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그의 이번 작업을 특정한 정보를 통해 이해하기보다 화면에서 펼쳐지는 색, 선, 형태, 흐름을 좀 더 직관적으로 바라볼 때 그의 산수를 충만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을 다시 보기 위한 출발점, 말 그대로 이른 봄이다.
전시개요
- 전 시 명 : 손동현 개인전 《이른 봄》
- 전시기간 : 2021년 3월 4일(목) – 5월 8일(토)
- 전시장소 : 페리지갤러리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8 KH바텍 서울사옥 B1)
- 오 프 닝 : 별도의 행사 없음
- 관람시간 : 월-토, 10:30~18:00 / 일요일, 공휴일 휴관
토요일 Break time 12:00-13:00
정유철 기자 2020.02.28
(기사원문: 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
봄을 맞아 봄을 표현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 페리지갤러리는 스물네 번째 페리지아티스트 손동현 작가의 개인전 《이른 봄》을 3월 4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와 작품의 제목인 《이른 봄》은 곽희(郭熙)의 <조춘도(早春圖)>를 부분으로 나누어 구획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낸 산수화이다. 중국 북송 때의 화가 곽희는 북방계 산수화 양식의 통일을 완성했다. 현실의 자연경치에 얽매여 사생적인 것에 지나지 않던 그때까지의 산수화를 이상화된 마음속의 산수로 끌어올렸다.
이른 봄, 종이에 먹, 잉크, 아크릴릭 잉크, 194×1300cm (10폭), 2020_2021(상세이미지 01).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곽희의 <조춘도>는 산수화의 기본이 되는 고원(高遠), 심원(深遠), 평원(平遠)의 구도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며 다시점으로 공간을 분할해 동아시아의 회화 안에서의 전형적인 공간미를 드러낸다. 그래서 곽희의 그림은 손동현 작가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다시 분할하여 새로운 풍경으로 만들기에 좋은 모티브가 되었다.
작가가 <이른 봄>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떤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이것과 저것, 여기와 저기와 같은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시키려는 태도를 견지하는 데에 있다. 작품 <이른 봄>에서 손동현은 단순하게 전통적 재료와 현대적 소재, 혹은 만화와 같은 대중문화와 순수 미술이라는 명확한 경계를 가진 것들의 조합보다는 이러한 요소들이 더욱 뒤섞여 혼재된 풍경으로 만든다. 자신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방법을 취하여 최대한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른 봄, 종이에 먹, 잉크, 아크릴릭 잉크, 194×1300cm (10폭), 2020_2021(상세이미지 03)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그렇기에 그의 산수는 어느 하나의 고정된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없이 다양하며, 자신이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면서도 자신만의 표현법을 자연스럽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른 봄>은 지금까지 그의 작업을 이미 알고 있거나 많이 접한 사람에게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리 낯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각 장면마다 그가 지금까지 다른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이전과 그리 다르지 않은 감각을 화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전까지와 다르게 이번 산수화로 그가 드러내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회화의 길에서 얻어진 모든 것을 체화(體化)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화면 안에 자유자재로 담아내는 회화적 행위이다.
이른 봄, 종이에 먹, 잉크, 아크릴릭 잉크, 194×1300cm (10폭), 2020_2021(상세이미지 05).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작가는 <이른 봄>을 저 멀리 있는 아련한 풍경이 아니라 확대되고 밀착된 동적인 흐름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그려낸다. 그것은 지금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공간을 다양하게 인지하면서 축적된 감각적인 풍경이다. 또한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지만 여기에 분무를 하거나 탁본으로 찍어내고, 선 붓을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익숙한 도구 이상의 무엇을 모색한다. 이러한 방식이 자신이 마주하는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고, 가상과 실제의 경계가 모호하고, 현실이 비현실로 전환되는 그 복잡하고 미묘한 지점들을 담아내는 데에 적합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렇게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추상과 형상 사이의 유격을 최대한 밀착시키고자 한다.
이른 봄, 종이에 먹, 잉크, 아크릴릭 잉크, 194×1300cm (10폭), 2020_2021(상세이미지 10)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손동현이 보여주는 <이른 봄>은 여러 시공간의 일시적 결합으로 나타나는 유동적인 공간이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소재, 재료, 기법, 과거와 현재, 가상과 현실을 동등한 층위에 놓고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느슨하게 작업하였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에 충실하고, 자신의 취향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그의 이번 작업을 특정한 정보를 통해 이해하기보다 화면에서 펼쳐지는 색, 선, 형태, 흐름을 좀 더 직관적으로 바라볼 때 그의 산수를 충만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을 다시 보기 위한 출발점, 말 그대로 이른 봄이다.
전시개요
- 전 시 명 : 손동현 개인전 《이른 봄》
- 전시기간 : 2021년 3월 4일(목) – 5월 8일(토)
- 전시장소 : 페리지갤러리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8 KH바텍 서울사옥 B1)
- 오 프 닝 : 별도의 행사 없음
- 관람시간 : 월-토, 10:30~18:00 / 일요일, 공휴일 휴관
토요일 Break time 12:00-13:00
정유철 기자 2020.02.28
(기사원문: 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