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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GALLERY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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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피릿] 페리지갤러리, 박선민 개인전《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개최
2023-03-13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페리지갤러리(서울 서초동)에서는 3월 10일(금)부터 4월 29일(토)까지 박선민 작가의 개인전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커다란 책상의 위아래에 놓인 여러 조형물과 장치들을 마주하게 된다. 책상 위에는 각기 다른 형태의 얼음덩어리가 놓여 있는데, 자연스럽게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만들어진 반질반질하거나 울퉁불퉁한 표면을 관찰할 수 있다.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얼음 사이 사이에는 책을 엎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A형 텐트 같기도 한 형태의 유리판들이 놓여 있는데, 서로 다른 곳에 그어진 직선들이 중첩되어 보인다. 이는 작가가 읽었던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된 문장이나 단어에 밑줄을 그은 뒤에 글을 제외한 선만 옮겨 온 것이다. 또한, 책상 여기저기에는 다녀간 관객들이 두고 간 커피잔과 커피를 흘린 흔적들이 남아있다.

한편, 책상 아래에 드리워진 커튼 안쪽에는 누울 수 있는 자리와 헤드폰이 준비되어 있다. 헤드폰을 쓰고 자리에 누우면 무엇인가 타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열대 우림의 소리 같은 것이 음악에 뒤섞여 들리고, 책상 아래에서 작동하는 냉각장치에서 나오는 소리와 진동, 약간의 온기,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관객들은 전시를 통해 위와 아래, 수평과 수직, 곡선의 서로 다른 형태와 리듬을 가진 시ㆍ공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 2023, 얼음, 특수제작된 제빙기, 커피, 유리판, 합판, 헤드셋, 사운드 장치, 860x350x150cm, 장소특정적 설치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경아 기자 abzeus@nate.com

출처 : K스피릿(http://www.ikoreanspir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