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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시] 오승열 '터치' / 김인배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2020-10-06
'터치' 전시 전경.(원앤제이 갤러리 제공)© 뉴스1

◇ 오승열 개인전 '터치' / 서울 종로구 원앤제이 갤러리 / 10월25일까지

뉴질랜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설치작가 오승열의 개인전. 작가는 고정된 인식을 벗어나 확장된 감각을 되찾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 대표적인 방식으로 작가는 '웃음' 또는 '농담'을 인식의 틀을 무너뜨리는 장치로 활용한다. 또한 이같은 장치는 우리가 무한한 감각에 압도당하지 않게 도와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분자구조를 3m 이상 크기로 키운 대형 설치 작품과, 이전부터 시리즈로 제작해 온 쥐의 형상을 한 조각 'Pou Sto' 두 점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보이지 않는 분자구조를 확대해 세운 것처럼 만든 설치물 사이를 걸어다니며 보이지 않는 것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그 사이 놓인 귀여운 쥐의 모습을 통해 웃음과 함께 현실로 나올 수 있게 한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전시 전경.(페리지갤러리 제공)© 뉴스1

◇ 김인배 개인전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 서울 서초구 페리지갤러리 / 11월14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인체를 변주하는 작업을 선보인 김인배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인간이 하나의 주체로서, 눈앞에 있는 객체를 어떻게 지각하고 인지하는가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왔다. 갤러리는 작가의 전시 설치에 대해 '작품들이 구조적으로 대구(對句)를 이루는 잘 구성된 무대 연출을 보는 듯 하다'고 평한다.

관객들은 그의 전시를 보면서 기존의 지각 방식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는 작가의 의도에 의한 것이다. 전시명은 애니메이션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 극장판의 부제이자 극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래의 제목을 인용한 것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마크로스의 애니메이션 작화를 맡았던 '이타노 이치로'가 박진감 넘치는 미사일 액션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작화기법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기림 기자 2020.10.02
(기사 원문 https://www.news1.kr/articles/?407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