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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서울 서초동 페리지갤러리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준의 '즉흥환상곡-魚’전을 열고 있다.
물고기가 등장하여 턴테이블과 기계장치들을 제어해 만들어내는 즉흥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작품이 전시됐다.
작가는 포털 검색 사이트나 소셜 네트워크와 같은 웹 공간에서 공공성을 지닌 데이터들을 수집해 음악과 조형예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시킨 상호작용적인 작업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공공데이터들을 우리의 생활무대에 빗댄 LP에 그래픽 패턴으로 기록하고 시스템으로 상징된 턴테이블과 기계장치에서 재생시킨다.
데이터와 정보기술을 다루는 작가는 공학박사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작품속에 등장하는 물고기는 유리벽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른 물고기로 오인할 만큼 어리석지만 순수하다. 반면 물고기는 복잡한 시스템을 즉흥적으로 제어하여 이미지나 사운드를 생산해내고 있다.
신승오 페리지갤러리 디렉터는 "물고기가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사운드를 들으며 정보 홍수 시대에 데이터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2016년 2월 5일까지.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