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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개 나라서 공수한 돌, '모두 다 흥미로운' 인간 흔적을 드러내
2016-06-20
페리지 아티스트 이동욱, 독특한 방식으로 자본주의 사회 속 인간 모습 풍자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공수한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돌들이 뒤엉켜 쌓여 낯선 세계의 모습을 형상화 하고 있다. 이들 사이로 이전 작업에서 사용됐던 재료와 오브제들이 등장한다.
▲페리지갤러리에 설치된 작품과 함께한 이동욱 작가.(사진=왕진오기자)
마치 개발을 앞둔 자연의 미니어처를 보는 듯 한 모양을 띠고 있다. 하나의 풍경을 이루기도 하지만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돌의 개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 작업은 서울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에서 꾸린 한국 현대미술을 견인하는 40대 작가들의 전시인 '페리지 아티스트' 시리즈의 9번째 전시인 이동욱(40) 작가의 '모두 다 흥미로운' 전에 공개된 작품이다.
이동욱은 초기 작업에서 제품이미지 속의 인물들이 실제로 그 용기 안에 들어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주었다.
그 이후에는 화려한 외관을 가진 황금빛의 트로피, 밧줄, 칼, 도끼 등의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해 드라마틱한 배경에 인간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냉소적인 시선의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는 돌이 마치 지구의 표면으로 인체의 피부와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인간의 피부와 같이 주체와 객체를 구분 짓는 경계로 설정했다.
▲이동욱 작가의 ‘모두 다 흥미로운’ 설치 모습.(사진=왕진오기자)
이 피부를 통해 작가는 각각의 주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협의와 갈등, 보편적인 것과 특별한 것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전시의 타이틀이자 작품 제목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흥미롭다'는 표현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표면과 이면의 관계성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그 보편 불가능성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돌을 쌓아 만든 작품에는 곳곳에 그물망과 오브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드러내는 설정을 했다. 마치 자연 속에 인간들이 그어놓은 흔적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동욱은 그만의 방식으로 우리들에게 표면과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보편적인 균형과 다양성의 공존이라는 서로 상충되는 것들을 해결하는 것이 정말 이룰 수 없는 이상적인 바람인지 사유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진다. 전시는 8월 6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공수한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돌들이 뒤엉켜 쌓여 낯선 세계의 모습을 형상화 하고 있다. 이들 사이로 이전 작업에서 사용됐던 재료와 오브제들이 등장한다.
▲페리지갤러리에 설치된 작품과 함께한 이동욱 작가.(사진=왕진오기자)
마치 개발을 앞둔 자연의 미니어처를 보는 듯 한 모양을 띠고 있다. 하나의 풍경을 이루기도 하지만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돌의 개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 작업은 서울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에서 꾸린 한국 현대미술을 견인하는 40대 작가들의 전시인 '페리지 아티스트' 시리즈의 9번째 전시인 이동욱(40) 작가의 '모두 다 흥미로운' 전에 공개된 작품이다.
이동욱은 초기 작업에서 제품이미지 속의 인물들이 실제로 그 용기 안에 들어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주었다.
그 이후에는 화려한 외관을 가진 황금빛의 트로피, 밧줄, 칼, 도끼 등의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해 드라마틱한 배경에 인간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냉소적인 시선의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는 돌이 마치 지구의 표면으로 인체의 피부와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인간의 피부와 같이 주체와 객체를 구분 짓는 경계로 설정했다.
▲이동욱 작가의 ‘모두 다 흥미로운’ 설치 모습.(사진=왕진오기자)
이 피부를 통해 작가는 각각의 주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협의와 갈등, 보편적인 것과 특별한 것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전시의 타이틀이자 작품 제목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흥미롭다'는 표현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표면과 이면의 관계성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그 보편 불가능성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돌을 쌓아 만든 작품에는 곳곳에 그물망과 오브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드러내는 설정을 했다. 마치 자연 속에 인간들이 그어놓은 흔적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동욱은 그만의 방식으로 우리들에게 표면과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보편적인 균형과 다양성의 공존이라는 서로 상충되는 것들을 해결하는 것이 정말 이룰 수 없는 이상적인 바람인지 사유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진다. 전시는 8월 6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