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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피부같은 돌들'의 반전…이동욱의 '모두 다 흥미로운'
2016-06-14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모두 다 흥미로운'을 작품 제목으로 단 작가 이동욱의 개인전이 서울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동욱은 이번 전시에 세계 각지에서 주문한 돌들과 기존에 사용했던 재료와 오브제들을 함께 설치한 신작 3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세계 각지에서 주문한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진 돌들이 뒤엉켜 쌓여져 있고, 이 사이로 이전 작업에서 사용되었던 재료와 오브제들이 등장한다.

'돌'때문일까. 이번 작품은 모호하다. 돌들을 주르륵 연결해놓고, 작가는 '무엇이 흥미롭다'고 하는 것일까. 또 어떤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을까?.
페리지 갤러리 신승오 디렉터는 "이 돌들은 작가의 이전 작업인 인체 누드 조각의 표면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시된 돌들을 살펴보면 인체의 피부와 유사하게 보인다.

신승오 디렉터는 "돌들은 인간의 피부와 같이 주체와 객체를 구분 짖는 경계이다. 그리고 이러한 피부를 통하여 작가는 이러한 각각의 주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협의와 갈등, 보편적인 것과 특별한 것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 이동욱은 "보편적인 균형과 다양성의 공존이라는 서로 상충되는 것들을 해결하는 것이 정말 이룰 수 없는 이상적인 바람인지를 고민하며 나온 작품"이라고 밝혔다.

작가의 작품은 극사실 미니조각으로 미술시장 컬렉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었다.



초기 작업에서 제품이미지 속의 인물들이 실제로 그 용기 안에 들어 있는 방식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줬다. 이후에는 화려한 외관을 가진 황금빛의 트로피, 밧줄, 칼, 도끼 등의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하여 드라마틱한 배경에 인간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냉소적인 시선의 작업을 진행하여 왔다.

이 전시는 페리지갤러리가 현대미술을 견인하는 40대 작가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자리다. 8월 6일까지. 070-4676-7091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