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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GALLERY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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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안내] “예술은 죽었다. 그 시체를 소비하지 말라” - ‘68년 5월’과 『옵.신 8』
2020-01-03
페리지갤러리에서 『옵.신 8』 연계 강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방문 바랍니다. 본 강연은 별도의 신청 없이 참석 가능합니다.
“예술은 죽었다. 그 시체를 소비하지 말라” - ‘68년 5월’과 『옵.신 8』
■ 일시 : 1월 10일(금) 오후 4시
■ 장소 : 페리지홀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8 KH바텍 B2F)
■ 강연자 : 서현석
■ 문의 : 070-4676-7091
- 강연소개
‘무대를 벗어난 것들’을 다루는 잡지, 『옵.신』의 최근 출간된 8호는 ‘1968년 5월’ 이후의 50년을 돌아보며 이 역사적 사건이 시사해온 예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곱씹어 본다.
국내에서는 ‘68혁명’이라는 뜨거운 이름으로 지시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기존의 모든 정치 체제와 문화적, 정신적, 예술적 장치들에 대한 거대한 이의제기였다. 당시에 거리에 나선 이들이 권태와 피로를 느낀 대상에는 드골이 이끄는 우파 정치세력은 물론 기만의 늪에 빠진 사회주의와 공산당도 포함되었다. 말하자면 68년 5월의 외침은 좌우를 막론하는 기존의 총체적인 타성에 대한 거센 술렁임이었다. 변혁의 에너지가 거리에서, 대학의 강의실에서, 공장에서, 일터에서, 슬로건으로, 행동으로, 거침없는 토론으로 폭발했다. 그것은 예술의 형식적 변화가 정치와 사유의 변혁과 연동될 수 있다는, 20세기를 관통하는 믿음의 정점이자 전환점이기도 했다.
『옵.신 8』은 68년의 에너지를 프랑스에 국한된 국지적 운동으로서가 아닌 진정한 국제주의의 실천으로 조명한다. 크리스 마커, 하룬 파로키, 필립 가렐, 장 뤽 고다르 등 68년 5월의 에너지를 대변해온 예술인들을 비롯하여, 페미니즘, 유고슬라비아의 블랙시네마, 비엔나 액셔니즘, 일본 아방가르드 등 국제주의로 불붙었던 예술적 변혁의 의지를 지면으로 소환한다.
정작 프랑스 및 유럽의 역사 담론은 이 사건을 ‘혁명’으로 칭하지 않는다. 그것은 드골의 재선으로 실패를 맞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에서 상상되는 50년 전의 ‘혁명’은 그만큼 역사적 실체와 거리가 먼 것일까? 우리에게 ‘혁명’이란 무엇일까?
68년 5월 당시 거리에 붙었던 슬로건으로부터 제목을 따온 강연 <예술은 죽었다. 그 시체를 소비하지 말라>는 오늘날의 맥락에서 예술이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재고할 것을 제안하는 『옵.신 8』의 결을 따라 총체적 에너지로서의 ‘5월’의 정신의 실체와 신화를 조망해본다. 과거의 사건으로서가 아닌, 가능성과 불가능의 간극에서 맴도는 에너지로서의 ‘68년 5월’을 불러들여 오늘날 예술이 직면한 딜레마에 대한 관점과 대화의 여지를 모색해본다.
진정, 오늘날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예술은 죽었다. 그 시체를 소비하지 말라” - ‘68년 5월’과 『옵.신 8』
■ 일시 : 1월 10일(금) 오후 4시
■ 장소 : 페리지홀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8 KH바텍 B2F)
■ 강연자 : 서현석
■ 문의 : 070-4676-7091
- 강연소개
‘무대를 벗어난 것들’을 다루는 잡지, 『옵.신』의 최근 출간된 8호는 ‘1968년 5월’ 이후의 50년을 돌아보며 이 역사적 사건이 시사해온 예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곱씹어 본다.
국내에서는 ‘68혁명’이라는 뜨거운 이름으로 지시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기존의 모든 정치 체제와 문화적, 정신적, 예술적 장치들에 대한 거대한 이의제기였다. 당시에 거리에 나선 이들이 권태와 피로를 느낀 대상에는 드골이 이끄는 우파 정치세력은 물론 기만의 늪에 빠진 사회주의와 공산당도 포함되었다. 말하자면 68년 5월의 외침은 좌우를 막론하는 기존의 총체적인 타성에 대한 거센 술렁임이었다. 변혁의 에너지가 거리에서, 대학의 강의실에서, 공장에서, 일터에서, 슬로건으로, 행동으로, 거침없는 토론으로 폭발했다. 그것은 예술의 형식적 변화가 정치와 사유의 변혁과 연동될 수 있다는, 20세기를 관통하는 믿음의 정점이자 전환점이기도 했다.
『옵.신 8』은 68년의 에너지를 프랑스에 국한된 국지적 운동으로서가 아닌 진정한 국제주의의 실천으로 조명한다. 크리스 마커, 하룬 파로키, 필립 가렐, 장 뤽 고다르 등 68년 5월의 에너지를 대변해온 예술인들을 비롯하여, 페미니즘, 유고슬라비아의 블랙시네마, 비엔나 액셔니즘, 일본 아방가르드 등 국제주의로 불붙었던 예술적 변혁의 의지를 지면으로 소환한다.
정작 프랑스 및 유럽의 역사 담론은 이 사건을 ‘혁명’으로 칭하지 않는다. 그것은 드골의 재선으로 실패를 맞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에서 상상되는 50년 전의 ‘혁명’은 그만큼 역사적 실체와 거리가 먼 것일까? 우리에게 ‘혁명’이란 무엇일까?
68년 5월 당시 거리에 붙었던 슬로건으로부터 제목을 따온 강연 <예술은 죽었다. 그 시체를 소비하지 말라>는 오늘날의 맥락에서 예술이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재고할 것을 제안하는 『옵.신 8』의 결을 따라 총체적 에너지로서의 ‘5월’의 정신의 실체와 신화를 조망해본다. 과거의 사건으로서가 아닌, 가능성과 불가능의 간극에서 맴도는 에너지로서의 ‘68년 5월’을 불러들여 오늘날 예술이 직면한 딜레마에 대한 관점과 대화의 여지를 모색해본다.
진정, 오늘날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