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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데칼코마니로 그린 이상향, 그 틈에 스며든 불안함, 장종완 《거울 회랑(Mirror Corridor)》
2026-03-19
| 작가와의 일문일답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회랑(回廊)’은 건물을 둘러싼 기둥이 있는 복도를 말한다. 궁궐과 같은 전통적인 건물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다. 기둥이 있어 튼튼한 통로 같기도 하면, 똑같은 모습이 쭉 이어져 끝나지 않는 미로와 같은 느낌을 준다.

장종완 작가에게도 회랑은 그런 의미에서 시작된 매개체가 아닐까 싶다. 끝나지 않는듯한 회랑은 작가가 그린 이상향의 세계와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런 회랑의 느낌을 작품과 갤러리로 가져왔다.

페리지갤러리가 개관 이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페리지 아티스트’ 프로그램의 39번째 주인공인 장종완 작가의 개인전 《거울 회랑(Mirror Corridor)》이 진행 중이다.


전시 전경 / 전은지 기자
전시 전경 / 전은지 기자

신승오 페리지갤러리 디렉터는 “30~40대 중견 작가를 선정해 어떤 전시를 할지, 어떻게 실현할지 계획하는 프로그램이다. 작업적으로 실험하거나 미진한 작품을 발전시켜 50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지켜봐 온 장종완 작가는 파스텔톤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의인화된 동물, 식물이 등장하는데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 흥미로우면서도 냉소적인 느낌을 담은 작가만의 세계는 어떤 곳일지 궁금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품들은 〈소실점〉이라는 작품을 기준으로 두 작품이 1쌍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구조로 전시됐다. 이는 데칼코마니 기법을 활용한 작품, 회랑이라는 전시 콘셉트를 살린 배치로, 한쪽 벽은 사용하지 않고 전체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1〉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1〉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2〉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2〉 / 전은지 기자

전시장 양쪽 끝에 배치된 두 작품은 민들레의 뿌리를 말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말에 시선을 집중해서 본다면, 마치 인삼과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전 작업에서 작가가 인삼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았다고 한다.

〈거울 회랑 1〉은 폭포가 쏟아지는 배경을 뒤로하고, 두 마리의 말이 서로를 향해 정겹게 달려가는 듯하며, 솜털 같은 꽃씨가 생긴 민들레는 폭죽이 터지는 듯 유쾌하고 즐거운 느낌이다.

반면, 〈거울 회랑 2〉는 두 마리의 말이 적대적으로 보인다. 평화롭게 흐르던 폭포도 사라지고 땅이 메마른 듯한 느낌이다. 자연의 풍경을 동물, 식물, 곤충으로 재구성했다는 작가의 표현력에 박수를 치고 싶다. 나비 또는 나방으로 보이는 날개와 그 문양이 메말라 갈라진 땅의 모습을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2〉 일부분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2〉 일부분 / 전은지 기자

또한, 민들레 역시 기후 변화로 원래의 생김새가 기묘하게 변화한 듯하다. 그 가운데에는 나비 또는 나방의 문양과 닮아있도록 표현했다.

‘말’은 특별히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말의 해 인지도 몰랐고, 지난해에 작품 전시에 참여하면서 의인화된 민들레 시리즈를 했는데 그 작품을 좀 더 확장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민들레의 뿌리를 말로 형상화한 것은, 기후 변화에 의한 자연의 이동을 표현한 것이다. 아열대 과일이던 귤이 제주도를 넘어 점차 생산지가 전라도까지 이동한 것을 보면 수긍할 수 있다. 사회를 반영하는 동시에 비판적인 느낌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다양한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작품이다.

장종완 작가의 〈부엉이 교향곡 1〉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부엉이 교향곡 1〉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부엉이 교향곡 1〉 일부분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부엉이 교향곡 1〉 일부분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부엉이 교향곡 2〉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부엉이 교향곡 2〉 / 전은지 기자

〈부엉이 교향곡 1〉과 〈부엉이 교향곡 2〉 역시 대조적인 풍경이다. 웅장한 폭포가 흐르는 대자연과 굴곡져 흐르는 강, 그 주변을 감싸는 푸릇푸릇한 숲까지 완벽하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나무와 하나가 된 듯한 부엉이, 그 나무에 자란 버섯, 그 버섯을 타고 올라가는 애벌레까지. 크고 작은 생물들이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금세 반전된다. 양처럼 보이는 구름 떼가 몰려오고, 힘찬 물줄기가 흐르던 폭포는 사라졌다. 이 작품 속에서도 울창한 숲이 말라버린 모습은 나비 날개 특유의 무늬로 표현했다. 부엉이 역시 달라진 자연 풍경 속에 눈을 감아버렸다. 잔혹한 현실을 피하고 싶다는 뜻일까.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허물어 도시적인 모습을 만들려는 인간들의 탐욕을 나타낸 듯하다. 그로 인해 피해 보는 존재는 자연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생물들이다. 그 생물의 일부가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지그시 눈을 감고 자는지 죽은 것인지 모르는 부엉이의 모습에서 작가가 느꼈을 공포와 불안감이 전해진다.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1〉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1〉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2〉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회랑 2〉 / 전은지 기자

민들레 뿌리를 그린 작품과 동명인 두 작품은 공통적인 요소가 등장한다. 염소처럼 보이는 동물의 얼굴, 폭포, 나비의 날개, 울창한 숲이다. 현실과 다른 이질적인 모습이지만, 자연 풍경의 대단한 규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들은 장종완 작가의 작품이 가지는 ‘재미’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작품 하나를 전체적으로 보면 명확히 보이는 이미지가 있다. 숲이나 폭포의 물줄기가 만드는 염소의 얼굴, 노란 들판으로 표현된 나비의 날개와 문양 등이다.

그러나 작품 구석구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관람객의 경험을 토대로 보이는 또 다른 이미지가 존재한다. 그 이미지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 다양하게,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장종완 작가의 매력 포인트다.

장종완 작가의 〈거울 정원 1〉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정원 1〉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정원 2〉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거울 정원 2〉 / 전은지 기자

작가가 가장 마지막에 그린 작품들이라고 한다. 앞서 감상한 작품과는 그 채도가 매우 다르다. 밝고 컬러풀했다면, 이 작품은 깊은 숲속, 습기가 가득한 음지에서 발견한 자연의 모습 같다.

〈거울 정원 1〉은 버섯처럼 보이는 무언가의 속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하며, 〈거울 정원 2〉는 식물에 피어난 꽃 또는 줄기의 잔털이 만든 반짝임 같기도 하다. 데칼코마니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이 잘 드러나는 작품인데, 좌우 대칭을 위해 똑같이 묘사하느라 고생했다는 작가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안타까우면서도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이 작품들을 마지막에 그리며 자신의 내면을 발견했다는 작가이지만, 그 내면에 숨은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해, 오래되면서도 침울한 느낌을 전달함에도 계속 보게 되는 작품이다.

장종완 작가의 〈소실점〉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의 〈소실점〉 / 전은지 기자


전시 구성의 가장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중심으로 각각의 작품을 짝을 이루며 대칭을 만들고, 갤러리를 하나의 회랑으로 만든다. ‘소실점’은 말 그대로 평행한 두 직선이 점점 좁아지며 하나의 점으로 만나며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이 작품이 중심이 되어 사라지며 양쪽의 작품들이 점점 부각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작품 자체도 가운데 흐릿한 부분부터 시작해 작품 가장자리로 갈수록 점차 색이 짙어지고 이미지도 선명해진다. 이 작품을 기준으로 배치된 작품들의 컬러도 점점 밝고 선명해진다. 그렇게 감상하고 보면, 이 작품의 이름이 확실히 〈소실점〉인지 수긍하게 된다.


다음은 작가와의 일문일답
장종완 작가 / 전은지 기자

- 소감은
개인전은 할 때마다 늘 괴롭고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사람들과 소통하면 기운을 얻게 돼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달라진 게 많다. 성격이 좀 급한 편이라(웃음), 작업도 빨리 끝내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하며 작업을 좀 더 오래 하게 된, 작품 하나하나를 오래 감상하며 그리며 준비한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이번 전시는
전시장 자체를 어떤 가상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곳으로 설정하고, 종교시설이나 종묘를 보면, 좌우 대칭의 구조물인 회랑이 있지 않나. 그런 데칼코마니적 요소에서 영향을 받아, 작품 구성부터 설치까지 깔끔하게 좌우 대칭이 되도록 구성했다.

어떤 이미지를 접었다 펼쳤을 때 완벽한 균형을 가진 지형이나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게 이상의 세계와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다. 동시에 균형 자체가 불안하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가 사는 현실도 그렇지 않나. 세계나 인간관계에도 완벽한 균형이란 건 없다. 그래서 낯설고 불안한 느낌이 재미를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좌우 대칭에 데칼코마니 같지만, 미세한 표현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런 걸 찾아내는 것도 관람의 즐거움 중 하나다.

전시 전경 / 전은지 기자
전시 전경 / 전은지 기자

- 한쪽 벽에만 작품을 전시한 것도 의도한 구성인가
신승오 디렉터: 작가가 ‘하나의 균형’을 의도한 만큼, 반대쪽 벽(작품이 걸리지 않은 쪽)은 생각하지 않고 전면으로 구성했다. 층고가 낮은 갤러리라서 최대한 구도를 확보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갤러리 자체를 작가는 회랑이라고 생각한 것 같고, 그 안에서 좌우 대칭과 소실점을 맞출 수 있도록 했다.

장종완 작가: 보통은 작품을 설치하면 간격을 띄우고 설치하는데, ‘회랑’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기둥이 규칙적으로 나온 모습이 연상되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보통 전시와는 다르게 타이트하게 구성했다. 하나하나가 개별 작업이기도 하지만,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업이라고 볼 수도 있다.

- 좌우 대칭으로 비슷하게 그리기는 쉽지 않다. 어떻게 작업했나

사실 그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웃음). 같은 걸 또 그려야 하니 죽을 맛이어서 스스로도 힘드니, 조금씩 변화를 주자는 생각으로 다르게 그린 표현이 있다.

작품이 커서 손목과 어깨에 통증이 와서 힘들기도 했다. 작업에 약 2주 정도 걸릴 정도로. 그래서 이제는 루틴을 지키며 4~5시간 정도 작업하고 있다.

- 그럼 큰 작업을 더 선호하는 편인가
원래는 작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걸 깨보고 싶은 생각에 2022년부터 큰 작업을 도전했다. 그런데 어떤 이미지를 그릴 때, 크기에 따라 좋은 방향이 달라지는데, 그 데이터 값이 좀 부족했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전에는 극단적으로 크게 4m, 8m짜리 작품을 시도했다. 그렇게 해내고 나니 자신감을 얻어 계속 시도하고 있다.

- 작업 과정도 이전과 차이가 있나
예전 작업은 천에 프라이머 제소를 바른 뒤 그림을 그려서 색감이 좀 더 밝고 발랄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팅이 되지 않은 아이보리 천 위에 바로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예전보다 숙성된 느낌이 있다. 수채화, 동양화 등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작업했을 때 그 느낌에 다가가는 측면이 있었다. 재료적인 실험인 셈이다.

- 작품 속 이미지들이 비현실, 초현실적이다
평소 자연의 이미지를 수집해 분해하고 재조합하고 의인화하는 과정을 거쳐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이전 작업과 차이가 있다면, 이전 작업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동물, 식물, 인물이 그 안에서 다양한 연출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상황 연출을 떠나 자연환경 안에서 동식물, 곤충의 요소가 녹아들어 하나로 융해되는 거대한 초현실적인 패턴을 만들었다.

장종완 작가 작품에 등장하는 폭포 / 전은지 기자
장종완 작가 작품에 등장하는 폭포 / 전은지 기자

작품 속에 묘사한 물방울 / 전은지 기자
작품 속에 묘사한 물방울 / 전은지 기자

- 자주 등장하는 ‘폭포’는 어떤 의미인가
전시를 준비하면서, 요즘 세상이 불안하다 보니 ‘세상의 끝’이 될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생겨났다. 예전에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할 때, 세계의 끝에 폭포가 있다고 했고, 폭포는 물이 수직 낙하하며 떨어지지 않나. 그런 이미지들이 준비하면서 많이 다가왔다. 또한, 끝이면서 다시 시작인 물의 순환고리를 상상하면서 폭포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게 됐다.


- 동물의 눈물, 식물의 이슬 등의 물방울이 폭포와도 연관이 있나
눈물이나 이슬은 마지막에 그린 것들인데, 전시 준비하며 힘들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웃음). 눈물을 그리는 게 재미있었다. 아까 설명한 것처럼 좌우 대칭 속에 미세한 변화를 준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렇게 작은 차이가 재밌지 않나.

작품 중 염소의 눈물 / 전은지 기자
작품 중 염소의 눈물 / 전은지 기자

- 염소나 양의 눈, 나비 문양 등 강렬한 포인트가 있다. 이런 표현을 한 이유는
작품 과정을 살펴보면 설명이 쉽겠다. 내가 갖고 있는 풍경 자료들을 컴퓨터로 먼저 재조합한다. 그 과정에서 염소, 염소수염, 나방 같은 추상적인 형상들이 아른거렸다. 그렇게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덧입히고 덧입힌 방식으로 제작하다 보니 이런 표현이 된 것 같다. 특별히 강렬한 이미지를 선호한다기보다는 연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 자연 풍경을 감상할 때 작가님만의 포인트나 기준은 어디에 있나
나무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 옹이의 모양이 이렇구나 하면서 나만의 아카이빙을 쌓아나간다. 나무 중엔 버드나무를 좋아하는 편이다. 또, 어린 시절에 자연 풍경에 둘러싸여 지낸 경험이 있어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자연 풍경을 그린 페인팅 작업이 나를 사방으로 둘러싼 작업실에서 기분이 좋다.

- 다 비슷한 이름인데, 한 작품만 〈소실점〉이다. 차별화를 둔 이유는
다른 작품은 다 짝이 있어 페어링 되는데, 이 작품만 혼자 따로 있다. 그렇게 보니 이 작품이 이 회랑 통로의 중심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상세계로 진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어떤 점이라는 느낌을 줬다.

- 이상세계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잘 반영된 작품 1개를 고른다면
〈거울 정원 1〉, 〈소실점〉, 〈거울 정원 2〉 이 세 작품이 가장 마지막에 그린 작품이다. 작업하면서 다양한 색감을 표현했지만, 이 세 작품이 (나의) 내면의 코어로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했다. ‘내 내면은 어둡구나’ 하면서 괴물이 사는 건가 하는 상상도 하게 됐다.

- 이상향이 유토피아 같으면서도 불안함을 주는 양가적 존재라고 느꼈다.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게 최종 목표인가
이상향을 꿈꾼다기보다는, 이상향, 구원 등과 관련된 이미지를 수집해서 그와 반대되는 불안의 느낌을 주는, 일종의 블랙 유머인 거다. 불안과 반대되는 이상향의 이미지를 유머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내 안의 불안을 좀 휘발시키고 싶다는 생각으로 농담하듯 그린 느낌이 강하다.


-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작업을 통해 무언가를 주장하는 건 아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 이야기를 더 발전시키면서 변화를 줬는데, 이걸 대중들에게 제시했을 때 어떤 생각을 할까 라는 프로세스를 갖고 전시한다. 그렇게 어떤 걸 변화시켜서 제시하는 것이다.

이번의 경우는 데칼코마니로 초현실적인 패턴을 시도했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작업했다. 내가 만든 이 세상이 완벽한 균형 같지만, 그 균형에서 불안함을 느낀 것처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가 궁금하다.


전시는 4월 25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페리지갤러리는 일요일과 공휴일 휴관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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