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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가상을 현실로 재현하는 ‘특촬’…페리지갤러리, 돈선필 개인전 《음울한 귤》 진행
2025-06-02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페리지갤러리는 오는 30일 돈선필 작가의 개인전 《음울한 귤》을 진행한다. ‘특수촬영’의 줄임말인 ‘특촬’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조각, 책, 영상, 글 등의 작업을 펼친다.

돈선필 《음울한 귤》 전시 전경 / 페리지갤러리 제공
돈선필 작가는 자신의 삶과 밀착된 다양한 관심사인 망가와 아니메, 피규어, 특촬에 기반한 작업을 보여준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전문가적 영역까지 확장한 활동은 자신이 향유하는 문화의 고유한 언어를 해석해 들려준다. 작가가 다루는 문화가 모두가 즐기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은 관객들이 각기 다른 거리를 유지하며 이해하게 되는 차이를 의식하게 된다.
전시장 입구에 ‘끽태점(喫態店)’이라 쓰인 포렴(布簾)을 지나면, 특촬 작업실이나 수장고처럼 꾸며진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작가가 수집하고, 제작하며 써온 다양한 조각, 책, 영상, 글들이 놓여 있다. 과거 전시 제목이었던 ‘사물의 모습과 형태를 즐길 수 있는 상점’을 의미하는 《끽태점》의 요소를 사용한 점으로 미루어,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업 여정에서 축적된 총체적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시는 개인의 삶, 취미, 일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조각에서 글로, 영상으로, 다시 사물로 퍼져나가고 돌아오는 순환 구조를 촘촘하게 펼쳐 보인다. 작가는 텍스트와 조형적 형태 사이의 간극, 물성이 가진 외적 변화와 표면이 균열하는 순간, 그리고 새로운 것들이 솟아오르는 과정을 억지로 봉합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낸다. 정확하게 헤아릴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며, 관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해 새롭게 나타나는 것들로부터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한다.

페리지갤러리 제공
이처럼 전시는 작가의 완결된 판단이나 확정된 작업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단지 특정 분위기를 통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감정들, 그리고 무언가를 가로지른 후에야 도달할 수 있는 가상과 실재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길을 드러낸다. 전시에서 관객들은 저마다 다른 요소에 이끌릴 것이다.
전시는 오는 7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가 열리는 페리지갤러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저작권자 © 핸드메이커(handmaker)
출처: 핸드메이커 (https://www.handmk.com/news/articleView.html?idxno...)

돈선필 《음울한 귤》 전시 전경 / 페리지갤러리 제공
돈선필 작가는 자신의 삶과 밀착된 다양한 관심사인 망가와 아니메, 피규어, 특촬에 기반한 작업을 보여준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전문가적 영역까지 확장한 활동은 자신이 향유하는 문화의 고유한 언어를 해석해 들려준다. 작가가 다루는 문화가 모두가 즐기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은 관객들이 각기 다른 거리를 유지하며 이해하게 되는 차이를 의식하게 된다.
전시장 입구에 ‘끽태점(喫態店)’이라 쓰인 포렴(布簾)을 지나면, 특촬 작업실이나 수장고처럼 꾸며진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작가가 수집하고, 제작하며 써온 다양한 조각, 책, 영상, 글들이 놓여 있다. 과거 전시 제목이었던 ‘사물의 모습과 형태를 즐길 수 있는 상점’을 의미하는 《끽태점》의 요소를 사용한 점으로 미루어,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업 여정에서 축적된 총체적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시는 개인의 삶, 취미, 일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조각에서 글로, 영상으로, 다시 사물로 퍼져나가고 돌아오는 순환 구조를 촘촘하게 펼쳐 보인다. 작가는 텍스트와 조형적 형태 사이의 간극, 물성이 가진 외적 변화와 표면이 균열하는 순간, 그리고 새로운 것들이 솟아오르는 과정을 억지로 봉합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낸다. 정확하게 헤아릴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며, 관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해 새롭게 나타나는 것들로부터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한다.

페리지갤러리 제공
이처럼 전시는 작가의 완결된 판단이나 확정된 작업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단지 특정 분위기를 통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감정들, 그리고 무언가를 가로지른 후에야 도달할 수 있는 가상과 실재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길을 드러낸다. 전시에서 관객들은 저마다 다른 요소에 이끌릴 것이다.
전시는 오는 7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가 열리는 페리지갤러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저작권자 © 핸드메이커(handmaker)
출처: 핸드메이커 (https://www.handmk.com/news/articleView.html?idx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