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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GALLERY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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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페리지갤러리, ‘그리기에 집중한 생활’ 박경률 개인전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 개최
2025-03-06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페리지갤러리는 다음달 7일부터 4월 26일까지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3점의 작품을 통해 그리기에 집중한 모습을 선보인다.

박경률 작가는 회화의 역사를 통해 구축되어 온 방법론을 되짚어보면서 ‘무엇이 회화가 되는가?’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다. 이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으며 체화된 방식, 즉 대상을 재현하고 화면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방식과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펼쳐지는 서사를 의식적으로 배제하려는 태도에서 기인한다.
여기에 작가의 붓질, 물감이 가진 물성, 이를 지지하는 천에 이르는 재료로 구성된 회화가 하나의 사물과 같은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어 작가는 작품의 제목인 ‘생활(生活)’에서 ‘생’은 그리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생성하게 하는 것이고, ‘활’은 그것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그가 집중하고 있는 그리는 행위는 ‘활’이 가진 끊임없는 유동성에 대한 관심이다.
작가는 그리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나타나는 모든 것을 생략하거나 누락시키지 않고, 시각적으로 고스란히 남기는 행위자가 되고자 한다. 그에게 그린다는 것의 유동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무형의 것을 시각적으로 물질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박경률 작가의 작업에서 살펴봐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시간성이다. 박경률은 그리기의 흔적이 생성하는 자연스러운 존재의 궤적을 넓히고 축적하기 위해 유의미한 것과 무의미한 것이 서로의 몸을 반쯤 삼켜버린 모호한 상태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에서 물질화된 시간은 어떤 자극을 유발하여 기억에 남거나 아름다운 순간과 같이 특정하게 남겨진 시간이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작가는 그 시간 이후에 온전히 보조되지 않고 수정, 겹침, 삭제, 첨가가 일어나는 변화의 순간을 받아들인다.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은 그가 삶의 순간으로 그리면서 살아가는 순수한 몰입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그리는 것은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한 번의 붓질이 하나의 현존재로 나타나게 하는 일이다.
페리지 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그는 복잡하고 무겁지 않은 가벼운 그리기의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박경률의 회화는 온전히 붓끝의 움직임을 통해 비로소 생성되는 물질 그 자체로 남으려 하는 의도에 한 발 더 다가서려 한다. ‘나’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선으로 그의 그림을 충분히 눈에 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26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 브레이크 타임 오후 12시~1시)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저작권자 © 핸드메이커(handmaker)
출처: 핸드메이커 (https://www.handmk.com/news/articleView.html?idxno...)

박경률 작가는 회화의 역사를 통해 구축되어 온 방법론을 되짚어보면서 ‘무엇이 회화가 되는가?’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다. 이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으며 체화된 방식, 즉 대상을 재현하고 화면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방식과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펼쳐지는 서사를 의식적으로 배제하려는 태도에서 기인한다.
여기에 작가의 붓질, 물감이 가진 물성, 이를 지지하는 천에 이르는 재료로 구성된 회화가 하나의 사물과 같은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어 작가는 작품의 제목인 ‘생활(生活)’에서 ‘생’은 그리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생성하게 하는 것이고, ‘활’은 그것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그가 집중하고 있는 그리는 행위는 ‘활’이 가진 끊임없는 유동성에 대한 관심이다.
작가는 그리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나타나는 모든 것을 생략하거나 누락시키지 않고, 시각적으로 고스란히 남기는 행위자가 되고자 한다. 그에게 그린다는 것의 유동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무형의 것을 시각적으로 물질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박경률 작가의 작업에서 살펴봐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시간성이다. 박경률은 그리기의 흔적이 생성하는 자연스러운 존재의 궤적을 넓히고 축적하기 위해 유의미한 것과 무의미한 것이 서로의 몸을 반쯤 삼켜버린 모호한 상태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에서 물질화된 시간은 어떤 자극을 유발하여 기억에 남거나 아름다운 순간과 같이 특정하게 남겨진 시간이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작가는 그 시간 이후에 온전히 보조되지 않고 수정, 겹침, 삭제, 첨가가 일어나는 변화의 순간을 받아들인다.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은 그가 삶의 순간으로 그리면서 살아가는 순수한 몰입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그리는 것은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한 번의 붓질이 하나의 현존재로 나타나게 하는 일이다.
페리지 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그는 복잡하고 무겁지 않은 가벼운 그리기의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박경률의 회화는 온전히 붓끝의 움직임을 통해 비로소 생성되는 물질 그 자체로 남으려 하는 의도에 한 발 더 다가서려 한다. ‘나’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선으로 그의 그림을 충분히 눈에 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26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 브레이크 타임 오후 12시~1시)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저작권자 © 핸드메이커(handmaker)
출처: 핸드메이커 (https://www.handmk.com/news/articleView.html?idx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