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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GALLERY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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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화가 박경률 '그리기 생활'…'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
2025-03-06
페리지갤러리서 6일 개막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모든 작품 제목은 ‘생활(生活)’. 5개의 그림들이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로 뭉쳤다. 가로 10m 대형 회화로 존재감을 발한다.
6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페리지갤러리에서 박경률(46)작가의 개인전이 개막했다. 작가가 2자 성어로 풀어낸 '생활'은 그리기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은 그리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생성하게 하는 것이고, ‘활’은 그것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다."(작가 박경률)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가 순차적으로 진행해 온 실험을 하나로 모으고, ‘그리기’ 자체에 집중한 작업이다.
박경률은 ‘무엇이 회화가 되는가?’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으며 체화된 방식, 즉 대상을 재현하고 화면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방식과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펼쳐지는 서사를 의식적으로 배제하려는 태도로 임해왔다. 2018년 18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회화가 그의 회화 실험을 보여준다. 한눈에 모든 장면이 들어오지 않는 여러가지 선, 면, 그리고 다양한 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처음엔 두드러진 형상과 색으로만 보이다가, 점점 면과 선에 의한 흐름과 질감을 보여준다. 또 한참을 보고 있으면 붓질에 의해 만들어진 보이지 않던 형태가 유령처럼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화면 안에서는 그 자체로 부드럽게 존재하는 투명함을 볼 수 있다. 붓질은 무엇을 덮어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덧붙임과 같은 방식으로 존재적 자유로움이 돋보인다.


페리지갤러리 모희 큐레이터는 "박경률의 작업에서 살펴봐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시간성"이라며 "시간 이후에 온전히 보조되지 않고 수정, 겹침, 삭제, 첨가가 일어나는 변화의 순간을 받아들이는 작가에게 그것들은 무작위적인 것 같지만 차곡차곡 쌓여 나가고 있으며, 이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시간과도 다르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저 그리기'로 순수한 몰입의 시간이 선사한 그 어떤 것도 의식하지 않는 붓질이 만들어낸 화면은 천진난만한 평화로움이 감돌고 있다. 전시는 4월26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출처: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306_000308878...)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모든 작품 제목은 ‘생활(生活)’. 5개의 그림들이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로 뭉쳤다. 가로 10m 대형 회화로 존재감을 발한다.
6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페리지갤러리에서 박경률(46)작가의 개인전이 개막했다. 작가가 2자 성어로 풀어낸 '생활'은 그리기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은 그리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생성하게 하는 것이고, ‘활’은 그것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다."(작가 박경률)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가 순차적으로 진행해 온 실험을 하나로 모으고, ‘그리기’ 자체에 집중한 작업이다.
박경률은 ‘무엇이 회화가 되는가?’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으며 체화된 방식, 즉 대상을 재현하고 화면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방식과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펼쳐지는 서사를 의식적으로 배제하려는 태도로 임해왔다. 2018년 18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회화가 그의 회화 실험을 보여준다. 한눈에 모든 장면이 들어오지 않는 여러가지 선, 면, 그리고 다양한 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처음엔 두드러진 형상과 색으로만 보이다가, 점점 면과 선에 의한 흐름과 질감을 보여준다. 또 한참을 보고 있으면 붓질에 의해 만들어진 보이지 않던 형태가 유령처럼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화면 안에서는 그 자체로 부드럽게 존재하는 투명함을 볼 수 있다. 붓질은 무엇을 덮어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덧붙임과 같은 방식으로 존재적 자유로움이 돋보인다.


페리지갤러리 모희 큐레이터는 "박경률의 작업에서 살펴봐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시간성"이라며 "시간 이후에 온전히 보조되지 않고 수정, 겹침, 삭제, 첨가가 일어나는 변화의 순간을 받아들이는 작가에게 그것들은 무작위적인 것 같지만 차곡차곡 쌓여 나가고 있으며, 이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시간과도 다르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저 그리기'로 순수한 몰입의 시간이 선사한 그 어떤 것도 의식하지 않는 붓질이 만들어낸 화면은 천진난만한 평화로움이 감돌고 있다. 전시는 4월26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출처: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306_000308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