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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GALLERY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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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주목' 35세 이하 젊은 작가 고요손·김상소·정주원…'세 개의 전날 저녁'展
2023-08-11
페리지갤러리서 9월11일까지


정주원, 세 개의 결말, 캔버스에 아교 템페라, 2023 (페리지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페리지갤러리는 오는 9월11일까지 35세 이하 젊은 작가에 주목하는 기획전 프로그램 '페리지 언폴드'(Perigee Unfold)의 2023년 전시로 고요손·김상소·정주원 작가의 '세 개의 전날 저녁'(Three Yesterday Nights)을 개최한다.

정주원, 김상소는 회화의 평면 위에서 서사적인 요소를 다룬다. 정주원의 작업은 주로 개인적인 서사에서 출발하지만, 그는 이야기를 '다 알려주지 않는' 회화의 특성을 잘 인지해 실제 서사와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다양한 해석 가능성으로 열어둔다.

그의 작업에서 읽히는 것은 매끄럽게 연결되는 서사라기보다 일상 속에 일어난 낯선 균열을 드러내는 단상들이다. 이번 전시 작업들은 그가 여러 차례 몽골을 여행하며 본 것들과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상소는 소설을 회화와 전시의 문법으로 '번역'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그가 이번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은 앤 카슨의 소설 '빨강의 자서전'은 '다시 쓴' 신화이다.

김상소는 다시 쓰인 게리온과 헤라클레스의 다면적인 캐릭터성에 주목해 그들의 면면을 분해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조합해 나간다. 많은 조각들 중 신중하게 선택된 이미지들이 게리온과 헤라클레스를 형성하고, 두 인물의 특징은 각각의 세부 내용뿐만 아니라 틀의 형태를 달리함으로써 드러난다.

고요손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첫 개인전이었던 '미셸'(2021)에 대한 '다시 읽기'이자 '다시 쓰기'를 시도해 일종의 속편인 신작을 선보인다.

그는 지금까지 조각을 바라보는 것 이외의 감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방식을 실험해 왔고, 그 일환으로 조각이 주인공이 되는 극을 만들어왔다.

'미셸'(2021)은 자신이 연출한 공간에서 여러 퍼포머(미셸)들에게 조각들과 설치된 요소들을 작동시키도록 했다. 이번 '미셸2: 잉크와 사랑의 백업'(2023)에서는 다른 두 작가의 작업 또한 소리와 몸짓으로 퍼포먼스에 융화시키며 공간 안에 새로운 서사를 불어 넣는 실험으로 이어진다. 고요손의 퍼포먼스는 12일과 9월2일 양일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김상소, 흽쓸리지 않고 진가를 발휘하는, 캔버스에 유화 (페리지갤러리 제공)


고요손, 미셸 전시 풍경, 2021 (페리지갤러리 제공)



출처: 뉴스1 (https://www.news1.kr/articles/5136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