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

PERIGEE TEAM PROJECT 2017
ABCDE

2017.12.08. FRI ~
2018.02.10. SAT

F

<ABCDE>는 페리지 팀 프로젝트 2017의 참여 작가 고재욱과 기획자 권혁규가 1년 동안 진행한 협업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전시이다. 긴 협업의 과정이 단 하나의 전시로 간결하게 정리될리 만무하고, 결과 전시만으로 둘의 협업을 피상적으로 재단해서도 안 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전시를 통해 이들의 협업이 어디로 향했는지 그것이 어떤 체계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는지 유추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참가자는 협업 과정 동안 나눈 일련의 ‘대화’를 전시의 중심축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만난 두 참가자에게 대화는 서로의 작업과 기획을 알기 위해 그리고 협업이라는 창작 방식을 구동시키기 위해 반드시 결탁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서로의 미술이 요원하기만 한 상태로 시작된 둘의 협업은 그렇게 여러 대화를 분기하며 그것을 원료로 삼으며 진행되었다. 자연스럽게 그 시작은 대화를 만든 상황에 관한, 즉 협업이라는 창작 방식에 관한 것이었다. 프로젝트 시작 전 주고받은 편지에서 두 참가자는 작가와 기획자 간의 협업이 얼마나 문제적이고 모순적일 수 있는지, 이번 프로젝트가 어떤 고밀도의 문제를 야기할 것이지 이야기한다. 또 이번 협업이 자신의 미술을 스스로 의심하고 무너뜨리고 또 다시 세우기를 반복하는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대화는 다시 프로젝트가 만들어....

F

ABCDE is an exhibition sharing the results of collaboration between artist Jaewook Koh and curator Hyukgue Kwon, who took part in Perigee Team Project 2017. The long span of their collaboration cannot be accounted for in just one exhibition and their collaborative work should not be judged superficially by this exhibition alone. Even still, this exhibition should be carefully examined since it may intimate the orientation of their cooperation and the system on which their collaborative work is based.

These two participants stated in an interview conducted lately that they had decided to bring the “conversations” they had held over the course of their collaboration to the center of the exhibition. These conversations were more than likely a prerequisite for the both of them to better understand each other’s works and plans as the project marked the first instance in which they had met. Their joint work launched in a state in which they were both unaware of each other’s art and concepts was carried out, using their discussion as material. Their collaborative work naturally started from their convers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