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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GALLERY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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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아트 갤러리> 권오상 '매스모빌'
2015-12-30

조상인기자 ccsi@sed.co.kr

권오상 '매스모빌(Massmobile)', 혼합재료 설치작품, 2014년작 /사진제공=페리지갤러리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알렉산더 칼더는 '조각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는 고민의 결과로 모빌을 창시했다.

한국 현대미술가 권오상은 '2차원 평면의 사진을 3차원 입체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스티로폼의 형태 틀에 수백 수천 장의 사진을 붙이는 방식으로 '사진조각'을 선보였다. 혁신적인 그가 이번에는 칼더의 모빌을 차용해 신작 '매스모빌'을 내놓았다. 작가 특유의 '가벼운 사진조각'이 공중을 헤엄치듯 부유한다.

작가는 온라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미지들을 수집해 상상의 우주를 만들었다.

떠다니는 형태들은 잠수부 여성, 행성과 운석 등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지만 정작 가까이서 표면을 보면 그와 무관한 추상 이미지의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인터넷의 우주를 떠돌지만 막상 그 안에서 공허한 행위가 지속되는 현대인의 삶을 꼬집은 것은 아닐까. 서초구 페리지갤러리에서 오는 8일까지 개인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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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4/11/03 20: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