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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GALLERY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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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페리지갤러리, 잭슨홍의 완벽한듯 모호한 오브제
2016-09-26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서울 서초동 페리지 갤러리에서 잭슨홍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견인하는 40대 작가들의 전시 'Perigee Artist' 시리즈로 펼치는 10번째 전시다.

‘오토파일럿'(Autopilot·자동조정장치)를 타이틀로한 잭슨홍 개인전은 어떤 기계나 제품의 부속품이나 일부분 같이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신작 오브제들이 설치되어있다.

마치 프라모델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면의 부품들이 공중에 부유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설치된 각각의 오브제들은 무엇인지 쉽게 추측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모습만으로는 구체적인 실체와 의미를 알 수 없다.

오브제들은 그 하나하나가 원래 서로의 부품이어서 조립되기 전의 모습인지 아니면 원래 하나의 본체에서 분리 시켜 놓은 것인지 혹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인지 파악하기도 힘들다.



대상을 통한 의미나 메시지 전달보다 특정 상황만을 제시하는 잭슨홍의 완벽한 듯 모호한 작업의 특징이다.

잭슨홍은 산업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05년부터 전업작가로 미술판에 들어왔다. 쌈지스페이스 스튜디오 및 슈투트가르트 아카데미 솔리튜드 입주작가로 참여했다. 10여 차례 개인전과 국립현대미술관, 아뜰리에 에르메스, 삼성 미술관 리움 등에서 그룹전에 참여했다.

김성훈 큐레이터는 "잭슨홍의 이번 전시는 이전의 작업과 같은 선상에 있지만 특정한 서사나 구조를 구조를 드러내 드러내 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현재를 바라보는 인식과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며 "잭슨홍의 앞으로의 작업이 어떻게 변모해 나갈지 기대하게 만든다"고 '40대 주목 작가'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전시는 11월12일까지.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