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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GALLERY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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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숨은 사람 찾기…고재욱 '제목없는 이들'
2018-01-23
2017년 작
미술작업실 풍경 덮고 포개 한 프레임에 담아
여러 공간 여러 사람 오버랩…깊은 분위기 내

여기는 작업실이다. 미술작업을 하는 스튜디오쯤으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완성한 혹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캔버스가 벽면에 기대어 있고 붓·물통·팔레트·이젤 등 미술도구가 흩어져 있다.

그런데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장면이 보인다. 마치 오버랩된 회상처럼 여러 개의 공간과 여러 명의 사람이 겹쳐 보이는 거다.

맞다. 작품은 한 미술학교 작가지망생들의 공간을 덮고 포갠 것이다. 작가 고재욱(34)의 사진작품이다. 사회현실이 꺼내놓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는 작가가 이번엔 미술작업 현장을 찾았다.

‘제목없는 이들’(They Are Untitled 1·2017)이라 이름 붙인 작품은 기획자 권혁규(35)와 협업해 꾸민 전시공간에 걸었다. 두 사람은 1년여를 함께하며 5인의 미술작업실을 가상으로 꾸몄다.

내년 2월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페리지갤러리서 여는 기획전 ‘ABCDE’에서 볼 수 있다. C-프린트. 60×80㎝. 작가 소장. 페리지갤러리 제공.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기사 원문: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
(2017.12. 21)